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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택배 예약하고 바코드 찍었는데 조회는 왜 안 되는 걸까

설레는 마음으로 보낸 첫 크림 택배

최근에 집에 굴러다니던 운동화를 하나 팔아보겠다고 크림(KREAM)에 올렸다가 운 좋게 바로 팔렸다. 사실 거창하게 사업을 하거나 물건을 떼다 파는 건 아니고, 그냥 안 신는 신발 하나 처분하는 거라 거창할 것도 없는데 괜히 설레더라. 가격은 대략 10만 원 초반대였는데, 정산받을 생각에 기분이 꽤 괜찮았다. 물건을 포장하고 나니 택배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우체국에 가기엔 퇴근하고 나면 문을 닫고, 기사님 부르기엔 건수가 너무 적어서 눈치가 보였다. 결국 제일 만만한 게 편의점 택배였다.

집 앞 세븐일레븐에서 벌어진 일

크림 앱에서 연동되는 편의점 택배 예약을 진행했다. 비용은 2,500원 정도 들었던 것 같다. 집 바로 앞에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에 편한 복장으로 슬리퍼 끌고 나갔다. 매장 구석에 있는 기계 앞에 서서 예약 번호를 입력하고 바코드를 찍으니, 척척 진행되는 느낌이 들었다. 송장까지 무사히 출력되어서 물건에 붙이고 카운터에 가져다드렸다. 점원분은 익숙한 듯이 받아주셨고, 나는 ‘이제 내 할 일은 끝났구나’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게 시작일 줄은 몰랐다.

몇 시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인 운송장 조회

집에 와서 씻고 자기 전에 혹시나 싶어 크림 앱에 들어가 운송장 번호를 조회해 봤다. 당연히 물건이 수거 중이거나 이동 중으로 떠야 하는데, ‘등록되지 않은 운송장 번호입니다’라는 메시지만 반복됐다. 처음엔 ‘아직 전산에 안 올라왔겠지’ 싶었다. 배달의민족이나 요즘 24시간 배달하는 편의점 서비스들도 가끔 시스템 연동이 늦어지곤 하니까.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심지어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조회가 안 되는 거다. 덜컥 겁이 났다. 혹시 내가 뭘 잘못 눌렀나? 아니면 이 지점이 문제인가? 괜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져보니 24시간 내에 조회 안 되면 허위 매물 취급받아서 페널티가 있을 수도 있다는 글이 보여 식은땀이 났다.

이게 과연 시스템의 문제일까

결국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어볼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기다려보기로 했다. 편의점 택배가 원래 주말이나 공휴일이 끼면 늦는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이 없으니 내가 뭘 잘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 생각해보면 내가 이용한 세븐일레븐도 가끔 가보면 사장님이 바쁘셔서 물건 수거가 제때 안 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예전에 부산에서 열렸던 공연 행사 관련해서 물 한 병도 거기선 안 사겠다는 사람들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해가 안 갔지만 이제는 무슨 기분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내 소중한 물건을 맡겼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느껴지는 그 답답함 말이다. 사실 지금도 송장 번호를 조회해보는데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앞으로 다시 이용할지 고민되는 순간

사실 필라테스 양도나 고시원 매물 같은 거 구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택배 하나 보내는 건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싶다. 2,500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해서 선택한 건데, 이게 정신 건강을 해치는 비용이었나 싶기도 하고. 다음부터는 그냥 마음 편하게 비용 좀 더 내고 확실한 곳을 이용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시스템이 느린 거니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걸까. 일단 내일 오전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안 되면 편의점에 다시 찾아가서 물어봐야겠다. 물건이 그냥 카운터 구석에 방치되어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함이 가시질 않는다. 이렇게 간단한 일도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 걸 새삼 느낀다.

“편의점 택배 예약하고 바코드 찍었는데 조회는 왜 안 되는 걸까”에 대한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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