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애 키우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저도 슬슬 뭔가 시작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주부 창업 아이템으로 키즈카페가 그렇게 핫하다길래, 겸사겸사 코엑스 창업 박람회를 한번 가봤습니다. 뭔가 엄청난 걸 얻어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갔는데… 솔직히 좀 실망했어요.
생각보다 별거 없던 박람회장
토요일 오전에 갔는데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평일보다야 많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북적북적’함과는 좀 거리가 있었어요. 주로 음식점 창업 관련 부스가 많았고, ‘고깃집 창업 비용’이나 ‘무한리필’ 같은 키워드를 내건 곳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덤브치킨 같은 치킨 프랜차이즈도 있었는데, 인테리어랑 장비 선택권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소자본 창업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은 좋아 보였지만, 제 관심사는 아니었고요.
키즈카페 부스는 딱 두 군데?
진짜 의외였던 건, 제가 기대했던 키즈카페 관련 부스가 딱 두 군데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그것도 하나는 뭔가 좀 오래된 느낌이었고, 다른 하나는… 뭐랄까, 좀 애매했어요. 상담을 받아볼까 했는데, 직원분들도 너무 바빠 보이시고 뭔가 체계적으로 설명해주신다기보다는 그냥 팸플릿만 건네주는 느낌이랄까요? ‘월 가맹점 1곳 오픈’ 원칙처럼,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개별 매장 관리에 집중하는 곳이 좋다고는 하는데, 박람회에서 그런 걸 느낄 수는 없었죠.
컨설팅 업체들도 애매하긴 마찬가지
몇몇 창업 컨설팅 업체 부스도 있었는데, 거기서도 딱히 제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만한 이야기는 못 들었어요. 다들 ‘여성 창업 아이템으로 좋아요’, ‘엔젤 투자 유치도 가능해요’ 같은 일반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으시더라고요. 구체적인 비용이나, 실제로 했을 때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었습니다. 지역화폐 가맹점 기준을 연 매출 12억에서 30억으로 올렸다는 뉴스도 봤는데, 그런 현실적인 정책 변화가 창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결국 그냥 돌아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코엑스 창업 박람회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식당 창업이나 다른 아이템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유용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찾던 정보는 얻지 못했네요. 오히려 ‘속도보다 생존’을 앞세워 수도권 시장에 진출했다는 돼지구이 전문점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을 정도입니다. 20년 경력 전문가가 원육을 직접 선별해서 공급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지만, 역시 제 분야는 아니었죠.
다음엔 다른 곳을 가봐야겠어요
아마 다음에는 키즈카페 전문으로 열리는 박람회나, 다른 지역의 창업 지원 설명회 같은 걸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코엑스 박람회는 좀… 기대 이하였습니다. 혹시라도 키즈카페 창업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박람회만 믿고 가지 마시고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처럼 헛걸음할 수도 있으니까요. 가맹점 시스템이나, 실제 운영되는 매장들을 직접 보거나 이야기 들어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그냥…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키즈카페 부스 수가 적어서 아쉬웠어요. 제가 찾던 B2B 컨설팅 부스 정보는 거의 없더라구요.
돼지구이 전문점 이야기가 생각보다 흥미로웠네요. 저도 창업 아이템 찾는 과정에서, 단순히 트렌드보다는 현실적인 운영 비용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키즈카페 부스 수가 적어서 아쉬웠어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은 사업 모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상담을 받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